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시 비대면 진료서부터 모니터링, 약 배송까지 시스템화 하기 위한 플랫폼 개발이 본격 진행된다.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단이 본격 닻을 올리고 과제 수행에 돌입한 것. 이에 따라 과연 정부 주도의 플랫폼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5일 서울성모병원 대학본관에서 '비대면 기술개발 세미나'를 열고 정부 주도 '감염병 대응 비대면 기술개발 과제'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복지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399억원을 투자해 비대면 플랫폼 등 관련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재택치료 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발생할 감염병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CT 기반 비대면 진료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당 과제를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이 수주,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를 총괄 책임자로 본격 닻을 올렸다.
조재형 교수는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다시 생길 수 있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과제가 기획됐다"며 "사업단을 총괄하지만 세부 과제 별로 다양한 병원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진 될 구체적인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은 총 6개 과제로 진행된다. 총괄 책임자인 조재형 교수가 'EMR 연동 및 진료 콘텐츠 기반 환자맞춤형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맡아 수행한다.
특히 실증에는 대한내과의사회 등과 협의를 거쳐 각 거점병원과 지역 내과 의원이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재형 교수는 "시스템의 경우 내과의사회와 협의를 거쳐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 거점병원과 지역 내과의원과의 협의를 거치고 감염병 발생에 따른 비대면 환자 관리 모형을 개발하려고 한다. EMR과 연동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부 과제로는 ▲RWE 기반 호흡기 감염병 대응 비대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병 시설 비대면 진료용 지능형 모니터링 기기 개발(원택) ▲권역단위 응급의료체계 대응을 위한 스마트 응급의료자원 수요예측 시스템 개발(보라매병원)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감염병 비대면 재난․응급의료자원 등록 및 배치관리 시스템 개발(동아대의료원) ▲다기관 코호트 기반 감염병 중증응급상황 발생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메디컬AI) ▲비대면 진료 임상의사결정시스템 개발(삼성서울병원) ▲감염병 환자 예후판별 및 건강관리 위한 비대면 환자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가톨릭대 산학협력단) 등도 추진된다.
비대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맡은 일산병원 오성진 교수(심장내과)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올인원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코로나 사태 종료 후에도 퇴원환자 재택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질환에서의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현재 국내 임상현장에 적용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의 연동이 추진된다.
조재형 교수는 "감염병 환자를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할 예정"이라며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에 CGM부터 혈당관리, 심전도 기기,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해 데이터을 연동하고 관리하는 시스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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