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흉선(가슴샘)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흉선 제거가 사망과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면역기능의 발달에 관여하지만 인체의 성숙과 함께 점차 퇴화해 성인에서는 그 기능이 불분명해 제거해도 무방한 것으로 여겨진 것과 달리 성인의 흉선 절제술은 예후 악화를 초래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재생의학센터 카메론 A.쿠셰시(Kameron Kooshesh) 교수 등이 참여한 성인의 흉선 제거와 건강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3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2892).
가슴뼈의 뒤, 심장과 대동맥의 앞에 위치하는 흉선은 면역세포를 만드는 기관이다. 신생아 때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사춘기에 가장 커졌다가 퇴화, 성인에서는 작은 지방 조직으로 바뀌어 이후 기능이 불분명한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흉선 절제술이 중증 근무력증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져지면서 근무력증을 포함한 다양한 수술 과정에서 흉선 제거가 시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성인에서도 흉선이 면역력과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가설을 세우고 흉선 절제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사망, 암 및 자가면역질환 발생률을 흉선 절제술 없이 유사한 흉부외과 수술을 받은 대조군과 비교하는 코호트에 착수했다.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흉선 절제술을 받은 1420명의 환자와 6021명의 대조군이 연구에 포함됐고, 흉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1146명은 인구통계학적으로 일치하는 대조군을 가지고 있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5년 동안 모든 원인 사망률은 절제술 군이 8.1%, 대조군이 2.8%로 절제술의 사망률이 더 높았고 암 위험 역시 각각 7.4% 대 3.7%로 절제술 군이 더 불리한 결과를 나타냈다.
자가면역질환 위험은 전체 코호트의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수술 전 감염, 암 또는 자가면역질환자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을 때는 12.3% 대 7.9%로 절제술 군에서 자가면역질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다.
추적 관찰 기간을 5년 이상 경우로 확장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모든 원인 사망률은 일반 인구(9.0% 대 5.2%)보다 흉선 절제술 군에서 더 높았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2.3% 대 1.5%)도 더 높았다.
T세포 생성 및 혈장 사이토카인 수준이 측정된 환자의 하위 그룹(흉선 절제술 22명, 대조군 19명)을 수술 후 평균 14.2년 추적 관찰한 결과 흉선 절제술 군은 대조군 대비 CD4+ 및 CD8+ 림프구의 신규 생성이 더 적었다.
흉선은 성인 시기에 지방으로 대부분 대체돼 퇴화하지만 T세포 생성 등에서 여전히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모든 원인의 사망률과 암 발생 위험은 흉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더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흉선 절제술은 또한 수술 전 감염, 암 또는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진 환자를 분석에서 제외했을 때 자가 면역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무분별한 절제술에 주의를 당부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