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와 의료기관이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연구비는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의료데이터 활용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자와 병원을 연결하는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협약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은 29일 4 시 중구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한다.
복지부는 병원에 쌓인 의료데이터를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병원에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시행해 왔다.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지원도 양질의 보건의료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의 일환이다.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는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후속 조치로 산업계와 학회 등 데이터 활용기관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이 공동연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여기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의료기관에 쌓인 임상데이터를 의료분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와 활용 절차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다. 41개 병원이 7개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신청을 받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활용 가능한 데이터 안내 ▲데이터 가공 및 연구 수행을 위한 컨설팅 지원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환경 제공을 통해 연구자와 의료기관 사이 연구계약의 체결을 중개한다.
보건의료정보원은 지난 4월부터 제약 의료기기 등 의료 디지털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요 기관을 모집해 총 4건의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삼진제약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한양대병원 ▲한미약품과 고려대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환인제약과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휴먼딥과 건양대병원이다.
복지부는 협약된 연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하며 병원과 의료데이터를 공동 활용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발전으로 의료데이터 활용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의료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고 기관별로 데이터 특성과 유형이 다양해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자는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의료데이터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 널리 활용되어 궁극적으로 환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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