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대규모 3상임상연구가 성공하면서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기대감이 또한번 커지고 있다.
존슨앤존슨그룹 얀센은 28일 MARIPOSA 연구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1074명의 EGFR 돌연변이(엑손 19del/L858R)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로서 렉라자 단독, 오시머티닙 단독,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을 평가하는 무작위, 공개 라벨 제3상 연구다.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 또는 독립적 영상평가)에 의해 평가된 무진행생존율이며,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율(O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DoR), 두개내 PFS, 첫 번째 후속 치료 후 PFS(PFS2) 및 증상 진행까지의 시간을 평가했다.
얀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대비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면서 안전성 프로파일도 이전에 발표했던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 전체생존율(OS) 분석에서는 오시머티닙에 비해 병용요법에서 더 좋은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얀센 글로벌 치료 피터 레보비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EGFR 변이 폐암치료의 표준치료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버지니아 암 전문가 연구소 알렉산더 스피라 박사도 이번 데이터가 유망하다고 표현하면서 향후 병용요법이 TKI 단독요법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은 이번 연구의 세부데이터를 다가오는 학회에서 공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최신임상연구에 등록되면서 사실상 발표 확정인 상태다(LBA14). 발표는 세브란스의대 조병철 교수가 맡는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허가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 폐암 전문가들은 MARIPOSA 연구의 세부 데이터가 매우 궁금하다는 반응과 함께 앞서 나온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도 흥미로운 비교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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