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이후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기반의 우울증 중재 어플리케이션이 우려와 달리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안 등을 해소하는데 그친다는 과거 연구 결과를 뒤짚는 내용으로 우울증 어플리케이션의 신뢰에 새로운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우울증 중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44120).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4%의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질환으로 진단과 치료 기피가 극복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힌다.
증상이 있어도 질환의 특성상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악화되는 케이스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2020년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진단과 치료 지연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
우울증에 대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환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의료기관 방문을 해결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결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임상시험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결과를 얻어냈지만 이후 리얼월드데이터에서 불안 해소 등에는 효과가 있지만 우울증 개선은 거의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권준수 교수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 중재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우울증 환자 중재에 효과가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검토,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4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3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어플리케이션은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 중증도에서 중증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16개 어플리케이션을 종합 분석한 결과 메타분석의 중요 지표인 표준 평균차(SMD, Standardized mean difference)가 0.5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적어도 어플리케이션이 중간 정도의 효과는 발휘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알람에서 발휘됐다. 앱의 알람 기능을 활용한 중재는 SMD가 0.71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 0.43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중증도 및 중증 우울증에 대한 어플리케이션 중재의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최소한 중간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며 알람 기능을 활용할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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