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염증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가 제1형 당뇨병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 등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만큼 JAK 억제제로 면역 반응을 조절,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를 늦추는 원리다.
호주 멜버른대 세인트 빈센트 병원 미카엘라 와이벨 교수 등이 진행한 신규 제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바리시티닙 투약과 베타세포 기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6691).
JAK 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 염증을 줄이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
미카엘라 와이벨 교수 등 연구진은 제1형 당뇨병이 주로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발병한다는 점에 착안, JAK 억제제로 췌장의 베타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임상에 착수했다.
100일 안에 제1형 당뇨병으로 신규 진단된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48주간 한쪽에는 바리시티닙을 하루 한번 4mg 투여하고 다른 한쪽은 위약을 투약했다.
주요 결과는 48주차에 2시간 혼합 식사 내성 검사를 통한 평균 C-펩타이드 수준으로 평가했다. C-펩타이드는 인슐린의 전구물질인 프로인슐린이 인슐린을 분해, 방출할 때에 분비되는 것으로 인슐린의 분비 및 변동 상태를 확인하는 유용한 지표다.
2차 결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의 기준선으로부터의 변화, 일일 인슐린 사용 용량 및 연속 혈당 모니터링을 사용해 평가된 혈당 조절 변화였다.
총 91명의 환자를 바리티치닙 60명, 위약 31명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48주차 평균 C-펩타이드 평균값은 바리시티닙 그룹에서 분당 리터당 0.65 nmol, 위약 그룹에서 분당 리터당 0.43 nmol이었다.
48주차의 평균 일일 인슐린 투여량은 바리시티닙 그룹의 경우 하루 체중 kg당 0.41U, 위약 그룹의 경우 하루 체중당 0.52U로 바리시티닙 투약군이 더 적었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두 시험군에서 비슷했지만 연속 혈당 모니터링으로 측정한 48주차 혈당 수치의 평균 변동 계수는 바리시티닙 그룹에서 29.6%, 위약 그룹에서 33.8%로 위약에서의 변화 폭이 더 컸다.
미카엘라 와이벨 교수는 "신규 발병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48주 이상 바리시티닙을 매일 사용하면 평균 C-펩타이드 수준으로 측정한 베타세포 기능을 보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상반응의 빈도와 중증도는 두 시험군에서 비슷했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바리티시닙이나 위약에 기인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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