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대표 서범석)은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의료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컨소시엄을 통해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루닛의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글로벌 도입기관 3000곳을 돌파했으며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루닛은 이번 금융 서비스 분야와의 새로운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산업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한다.
보험은 생사, 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 및 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도 노리고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식이다.
루닛은 이번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금융 취약 계층과의 상생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U-Bank의 포용 금융 타깃 고객인 시니어, 소상공인, 중소기업, 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금융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
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 간 거래) 및 B2G(기업-정부 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U-Bank 컨소시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은행이 추구하는 포용금융 환경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 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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