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이 제한적인 식품 알레르기 영역에 항체 신약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임상 결과 신약 후보물질은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도를 낮춰 주요 알레르기 식품의 섭취를 가능케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로버트 A. 우드 교수 등이 진행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오말리주맙 투약 치료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12382).
캐슈나 우유, 계란, 호두, 밀 등 다양한 음식물에 걸쳐 식품 유발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구토, 기침, 두드러기와 같은 경증부터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혈압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심박동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발생시 수 분 내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유일하게 승인된 치료법은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경구면역요법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구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반응도를 낮추기 위해 항원이 낮게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고 그 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면역관용 도달까지 6개월부터 1년 여의 시간이 필요하고 효과도 개인차가 있다.
연구진은 단일클론 IgE 항체인 오말리주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1~55세 사이의 사람들과 적어도 2개의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캐슈, 우유, 계란, 호두, 밀, 헤이즐넛)에 민감한 사람을 선별했다.
참가자 기준은 땅콩 단백질 100mg 이하와 다른 두 식품 중 300mg 이하에서의 식품 반응으로 설정했다.
선별된 462명 중 180명을 2:1 비율로 무작위 할당해 16주에서 20주 동안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오말리주맙(n =118) 또는 위약(n = 59)을 피하 투여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증상없이 600mg 이상의 단일 용량 땅콩 단백질의 섭취 가능 여부였고, 2차 연구 종말점은 증상없이 캐슈, 우유 및 계란의 각각 최소 1000mg 단일 용량 섭취 가능 여부였다.
분석 결과 오말리주맙을 투여받은 참가자 118명 중 총 79명(67%)이 1차 연구 종말점 기준을 충족한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59명 중 4명(7%)만이 이를 충족했다.
2차 연구 종말점에 대한 결과는 1차와 같이 오말리주맙이 우세했다(캐슈 41% 대 3%, 우유 66% 대 10%, 계란 68% 대 0%).
오말리주맙군에서 주사 부위 반응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두 군 간에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여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16주간 오말리주맙을 투약한 결과 땅콩 및 기타 식품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 역치를 높이는 데 있어 오말리주맙이 위약보다 우수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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