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응급의학회가 전담 간호사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응급의학회는 내달 27일~28일까지 열리는 춘계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간호사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담 간호사 관련 세션에 대한 회원들의 원성이 높아 결국 해당 세션을 취소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당초 예정된 간호사 세션은 최근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전담 간호사'와 관련 의료현장에서 실무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담았다.
응급의학회는 춘계학술대회에 간호사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회원들 반발로 해당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세부 프로그램 주제를 보면 ''PA가 놓쳐서는 안될 주요 증상에 따른 감별 질환' '적절한 활력징후 모니터링과 중증도 평가' '불안정한 활력 징후에 대한 초기 대응' 등이다.
이어 '핵심임상술기 안전하게 수행하기' 라는 주제의 세션에서는 보다 최근 전담간호사에게 허용된 의료행위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복지부는 지난 3월 8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통해 응급상황에서 간호사도 심폐소생술과 응급 약 투여를 허용했다.
또한 전문간호사는 진단서와 수술동의서 초안을 쓸 수 있고, 검사·약물도 처방할 수 있다. X선 촬영과 대리수술,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사망 진단 등을 제외하고 의료행위가 가능해졌다. 심지어 중환자의 기관 삽관, 중심정맥관 삽입, 뇌척수액 채취 등도 허용했다.
응급의학회는 간호사의 업무범위 확대에 따른 의료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교육을 마련했지만 일선 회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도 자신의 SNS 간호사 세션 프로그램을 게시하며 문제제기를 했다가 일정이 취소되면서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응급의학회 회원은 "PA 제제를 공식화하려는 행보에 우려가 크다"면서 "심지어 간호사들도 책임을 누구한테 지우려고 하냐며 반대한다. 찬성하는 것은 간협뿐이다. 어제 일정이 발표되면서 회원들이 시끌했다"고 전했다.
응급의학회 허탁 전임 이사장은 "취지는 좋지만 올해는 의대증원 사태 여파로 전공의도 학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의대증원 이슈로 의료계가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앞서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단체가 반대했던 전담간호사 관련 세션을 마련해 논란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응급의학회 김인병 이사장은 "이미 의료현장에서 전담간호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간호사 세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해당 세션 발제를 맡은 교수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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