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100일을 넘기면서 수련병원의 경영난이 극심해지자 보건의료노조가 병원의 경영위기를 강하게 우려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경영위기를 핑계로 한 임금체불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생존권 박탈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면서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만약 단 한 곳의 병원에서라도 경영위기를 핑계로 임금체불을 하거나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단일 병원이 아닌, 보건의료노조 차원의 전면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공의 사직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선 수련병원 경영난이 극심해지는 것을 우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보건의료노조는 6월 3일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4일 국회토론회, 12일 총력투쟁 결의대회 등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전면투쟁 계획도 공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을 향해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병원이 직접 나서 전공의를 1:1로 설득하고, 그들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대책을 내놔야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전공의 없는 진료 정상화 대책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병원을 운영하는 법인, 재단은 물론 정부·공공기관들은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일선 병원의 경영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모든 재정수단을 총동원 해야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에도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의료위기를 장기화해선 안된다"라며 "병원 노동자들이 임금체불과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방치해선 안된다"고 거듭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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