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신약 국내 허가를 통해 치료제 라인업을 추가했다.
기존에도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재정립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용 D인자 저해제 보이데야(다니코판)를 성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환자의 혈관 외 용혈 치료를 위한 부가 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보이데야는 최초의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기존에 C5 억제제(울토미리스 또는 솔리리스)를 투여 중인 PNH 환자에서 혈관외용혈(Extravascular Hemolysis)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 울토미리스 혹은 솔리리스에 부가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는 3상 임상 ALPHA연구가 바탕이 됐다.
ALPHA 연구 결과, 보이데야는 1,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구체적으로 보이데야는 C5 보체 억제제 투여 시 EVH를 보이는 환자에게서 헤모글로빈 수치 등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등이었다. 보이데야는 미국에서 혁신치료제로 유럽에서 우선심사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를 바탕으로 국내 처방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가운데 추가 신약까지 내놓게 됐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의 매출액은 각각 502억원과 82억원이다. 2021년 울토미리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도입된 이후부터 두 치료제 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나마 솔리리스는 올해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NMOSD,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ease) 급여확대에 성공하면서 매출 유지에 긍정적인 소식이 도출된 상황이다. 여기에 울토미리스 혹은 솔리리스 부가 요법으로 '보이데야'를 추가하면서 최근 바이오시밀러와 추가 신약 등의 경쟁체제 전환 속 입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의 국내 허가를 받는 가운데 노바티스는 경구용 PNH 치료제 '파발타'는 지난달 미국서 허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경쟁체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부 김철웅 전무는 "ALPHA 연구는 국내 의료진(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욱 교수)이 해당 연구 제1저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 의료진의 많은 기여로 탄생한 치료제"라며 "혈관 외 용혈로 삶의 질이 낮아진 PNH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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