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결정되면서 국내에서 간염 퇴치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어 치료, 완치시키면 간경변증·간암으로 인한 환자 고통 및 사회적 비용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4일 대한간학회는 이같은 보건복지부의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 결과에 대해 국내 C형 간염 퇴치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약 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간학회의 주장에 힘이 실린 가운데 3일 개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25년부터 만 56세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C형간염은 조기발견도 중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쉬운 질병"이라며 "국민들이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 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국가건강검진 내 C형간염 검사 도입으로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정부에서는 대국민 홍보 강화, 임상진료지침 개발, 고위험군 대상 검진 및 치료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C형간염이 홍역, 풍진, 폴리오에 이은 4번째 퇴치 감염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번에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C형간염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서 검사결과가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검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향후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에서는 질병청과 함께 C형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에서 적극적인 전문가 의견을 개진하고 연구하며 대국민 홍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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