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에서 개흉수술과 TAVI·TAVR(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비교한 연구들이 2010년부터 나오기 시작하면서 TAVI 대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초기 고위험군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에 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등도, 저위험군까지 TAVI가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축적된 것.
이달 중순 개최되는 심혈관계 국제학술대회에서도 10년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TAVI 대세론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의학계에 따르면 심혈관연구원이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 SCI 2024에서 TAVI의 10년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공개된다.
2002년 처음 개발돼 프랑스에서 시행된 TAVI는 2010년 개흉수술 대비 TAVI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한 PARTNER 임상 연구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초기엔 수술을 받기 어려운 고령자나 타 합병증을 가진 고위험군에만 제한적으로 TAVI가 적용됐지만 중위험군 및 저위험군 환자에 대한 안전성을 살핀 연구들이 나오면서 TAVI의 외연이 확장돼 왔다.
다만 개흉수술법과 달리 개발 및 보급 연도가 상대적으로 짧아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은 TAVI의 한계로 꼽혔다.
이와 관련 권오성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홍보이사는 "오는 18일 심혈관연구원이 개최되는 SCI 2024에서 TAVI의 10년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를 발표한다"며 "외국의 주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TAVI 시술로 삽입한 판막의 움직임, 기능적 측면을 개흉수술 판막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안정적이고 훌륭했다"며 "나아가 더 좋은 상태라고 볼 수도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TAVI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TAVI의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 한계였지만 2019년도에 저위험군의 1~2년 관찰 데이터가 나왔고, 작년 4~5년 관찰 데이터가 나와 계속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에서 TAVI가 비열등성을 넘어 더 우수하다는 결론까지 이른 것은 아무래도 수술 대비 침습의 영역이 좁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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