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오젬픽)가 적용 환자군을 전방위로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인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나온데 이어 이번엔 전당뇨병 인구에서도 체중 감소는 물론 혈당 강하 효과까지 확인된 것.
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진행으로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예방약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가이스&세인트 토마스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소속 바바라 맥고완 교수 등이 진행한 비만 및 전당뇨병 인구에서의 세마글루타이드 효능 및 안전성 연구 결과(STEP 10)가 국제학술지 LANCET에 29일 게재됐다(doi.org/10.1016/S2213-8587(24)00182-7).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개발됐던 세마글루타이드는 STEP 시리즈로 명명된 임상을 통해 비당뇨성 비만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 등 다양한 인구 계층에서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STEP 10 임상은 비만 및 전당뇨병이 있는 개인의 세마글루티드의 효과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 비만과 전당뇨병을 가진 인구에서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전당뇨병이란 당뇨병의 전단계에 해당하는 혈당 조절 이상 상태로 이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도가 정상인 대비 최대 5배까지 높아진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통해 체중뿐 아니라 혈당까지 감소된다면 전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 예방 약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열리는 것.
연구진은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스페인의 30개 의료기관에서 BMI가 30kg/m2 이상인 18세 이상 및 영국 국립보건 관리 기준(HbA1c 6.0~6.4%[42–47 mmol/mol] 또는 공복 혈당 5.5~6.9 mmol/L 중 하나 이상)에 따라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52주 동안 식단 및 신체활동 상담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 피하 세마글루타이드 2.4mg 또는 위약에 무작위로 (2:1) 배정됐고, 그 후 28주 동안 치료 외 기간을 가졌다.
주요 평가 변수는 52주차에 정상 혈당(HbA1c 6·0% 미만) 및 정상 공복혈당(5.5 mmol/L 미만)을 달성한 참가자의 비율 변화와 체중 감소의 백분율 변화로 설정했다.
2021년 9월 16일부터 12월 29일 사이에 138명의 참가자가 무작위로 세마글루타이드 2.4mg에, 69명이 위약에 할당됐다.
임상 결과 52주차에 위약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2.4mg의 체중이 유의하게 더 많이 감소했다(–13.9% 대 –2.7%; 차이 –11.2%).
혈당 강하 효과도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정상 혈당으로 돌아간 참가자의 비율은 위약이 14%(9명)에 그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은 81%(103명)에 달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 9%(12명)과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 9%(6명)에서 발생했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6%(8명), 위약군에서 1%(1명)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및 전당뇨병이 있는 참가자에서 위약에 비해 우수한 체중 감소와 정상 혈당 복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러한 발견은 비만 및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정상 혈당증으로의 복귀를 달성하기 위한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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