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 역대 최대 규모인 863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에스티팜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 증가와 함께 수주 계약 역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티팜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에 863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025년 12월 9일까지로, 에스티팜의 이번 계약은 올리고 원료 수주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30.3%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올리고 매출액 1700억원 대비로는 약 51%에 육박할 정도의 대형 계약이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만성질환(고지혈증) 신약으로 상업화 된 제품이다.
고지혈증의 경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꼽히는 만큼 수주 계약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7월 에스티팜은 384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상업화 물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기간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계약금액은 3건의 동일 품목 공급 계약의 합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번 최대 규모 계약을 통해 에스티팜은 올리고 누적 수주 금액 5억 달러(한화 약 68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에스티팜은 오랜 기간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의 저분자 의약품 CDMO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올리고 API의 출발물질인 아미다이트(Amidites)에서 최종 API까지 신약에 필요한 원료를 원스톱으로 GMP 생산이 가능한 전세계 유일한 올리고 API CDMO 기업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올리고 생산설비에 대한 미국 FDA의 cGMP 인증을 받는 등 생산부터 설비까지 모든 측면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에스티팜 제2올리고동은 지난해 기공식을 마쳤으며,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증설을 마치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mol로 현재 6.4mol 대비 두 배 이상 커지게 되며, 규모 역시 글로벌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에스티팜은 미국에서 생물보안법 논의를 시작으로 중국을 바이오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면서 올리고핵산 점유율 세계 4위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물량도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스티팜 관계자는 "희귀질환 위주로 개발되던 올리고핵산치료제가 만성질환으로 그 개발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에스티팜은 그간 올리고 CDMO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선진화 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차별화 된 올리고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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