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특이항원(PSA)에 MRI를 활용한 표적 조직검사를 추가하면 불필요한 암 진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적으로 불필요한 암 진단을 줄이면서도 고위험 전립선암 발견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정확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이라는 것.
스웨덴의 임상과학기관 비뇨의학과 조나스 휴고슨 등이 진해한 PSA와 MRI를 이용한 전립선암 검진 장기 추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6050).
전립선 MRI와 PSA 검사는 모두 전립선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용되는 목적과 시기는 다르다.
PSA는 혈액에서 전립선 특이 항원을 측정하는 검사로 수치가 높을 경우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전립선암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높아질 수 있어 PSA는 전립선암 초기 선별 검사로 많이 사용된다.
PSA 수치만으로 전립선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PSA 수치가 높거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좀 더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전립선 MRI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연구진은 MRI가 조직검사 전에 시행돼 암의 위치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거나 보다 정확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에 들어갔다.
2015년에 시작된 임상시험은 PSA 검사를 받은 50~60세의 남성 중 수치가 밀리리터당 3ng 이상인 사람만 선별해 전립선 MRI를 받게 했다.
참가자들은 체계적 생검 그룹에 배정돼 생검을 받거나, MRI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될 경우에만 표적 생검을 받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이어 PSA 수치에 따라 2년, 4년 또는 8년 후에 반복 검진을 받게했다.
1차 결과는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국제비뇨기병리학회 ISUP 1등급) 전립선암의 검출이었고, 2차 결과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암의 검출(ISUP 2등급 이상) 검출로 평가했고, 추가적으로 임상적인 고위험군(전이성 또는 ISUP 4~5 등급) 암의 검출도 평가했다.
평균 3.9년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MRI 표적 생검 그룹의 6575명 중 185명(2.8%)과 체계적 생검 그룹의 6578명 중 298명(4.5%)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됐다.
체계적 생검 그룹과 비교했을 때 MRI 표적 생검 그룹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암을 발견할 확률은 절반으로 줄었고(상대 위험도 0.43), 반복적인 스크리닝 시 이런 위험도는 더 낮아졌다.
반면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암 진단의 상대 위험도는 0.84로, 임상적으로 불필요한 암 진단은 크게 줄이면서도 고위험 전립선암 발견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은 5건이 발생했는데 체계적 생검 그룹에서 3건, MRI 표적 생검 그룹에서 2건이었다.
연구진은 "PSA 검사 후 MRI 결과가 음성인 환자의 생검을 생략하면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전립선암 진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며 "해당 방법을 사용했을 때 치료 난치성 암의 미발견 위험은 매우 낮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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