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당뇨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아예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최대 20%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4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초콜릿이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3-078386).
초콜릿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간식이지만 높은 당도 등으로 인해 혈당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콜릿이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와 그렇지 않다는 보고가 엇갈리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빈카이 류(Binkai Liu)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초콜릿이 당뇨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고 종류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성인 참가자 19만 2208명을 대상으로 최대 30년간 추적 관찰하며 초콜릿 섭취 빈도 및 양과 당뇨병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이 종료될 시점에 전체 참가자 중 1만 9000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초콜릿 섭취 빈도 및 양을 구체적으로 보고한 12만 2000명 중 약 5000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초콜릿은 당뇨병 발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었을까. 결과는 놀라웠다.
일주일의 최소 5온수의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은 전혀 먹지 않거나 매우 소량을 먹은 참가자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0%나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다른 초콜릿보다도 다크 초콜릿을 일주일에 최소 5회 이상 먹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무려 21%나 감소했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다크 초콜릿이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자 일주일에 1인분 이상 초콜릿을 먹을때바다 당뇨병 위험이 3%씩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빈카이 류 박사는 "초콜릿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감소시킨다는 근거를 명확하게 보여준 연구 결과"라며 "특히 다크 초콜릿의 경우 매우 효과적으로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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