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을 수술할때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중에 환자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오랜 기간 지속된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단기 결과를 놓고 볼때 수술 시간에서는 복강경이 가장 유리했고 나머지 지표에서는 로봇 수술이 완승을 거뒀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미국외과학회지(Annals of Surgery)에는 암 수술의 방법에 따른 환자 예후와 관련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97/SLA.000000000000657).
외과 분야에서 주요 암에 대한 수술은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으로, 또한 로봇 수술로 지속적으로 최소 침습의 경향을 따라 발전해왔다.
하지만 수술 결과와 예후에 대해서는 로봇 수술이 세상에 나온지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여전히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
의료기관과 의사별로 선호하는 방식이 다른데다 부위별, 암 종별, 나아가 비용효과성을 두고 여전히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리치아르디 로코(Ricciardi Rocco)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무엇을 시사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2개 국가에서 12년간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을 비교한 230건의 연구에 대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진행했다.
이 중에는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 34건, 전향적 연구 74건, 데이터베이스 연구 122건이 포함됐다. 주요 종점은 수술 후 30일 결과였다.
그 결과 사실상 거의 모든 지표에서 로봇 수술은 복강경과 개복수술과 비교해 이점이 있었다.
일단 같은 부위, 같은 암종에 대해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혈액 손실이 293.44ml 적었으며 같은 이유로 수혈 위험도 상대적으로 21%가 감소했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이 일어날 위험도 10%가 적었으며 재입원 위험도 8%, 재수술 위험도 11%나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적으로 사망 위험이 14% 줄었다.
개복 수술과의 비교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부위, 같은 암종에 대해 로봇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수혈 위험이 75%나 감소했고 수술 후 합병증이 일어날 위험도 44%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재입원 위험이 29% 줄었으며 재수술 위험은 11%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환자가 사망할 위험도 46%나 차이를 보였다.
다만 수술 시간면에서는 복강경이 가장 유리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17.73분 길었고 개복 수술에 비해서는 40.92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입원 기간은 로봇 수술이 복강경에 비해 0.49일, 개복 수술에 비해서는 1.85일 더 적었다.
리치아르디 로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로봇 수술이 다양한 암 수술에 있어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에 비해 단기적 이점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며 "하지만 이 결과가 장기 생존율 등을 결정짓지는 않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