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 약물 사용 시 빈번했던 체중 증가 부작용에 대해 메트포르민 투약으로 대처하라는 새 지침이 나왔다.
당뇨병약제로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은 체중 감소 효과가 있고 일반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체중 증가 부작용을 상쇄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아일랜드 세인트 존 오브 갓 병원 아오이페 카롤란 등 연구진이 마련한 항정신병 유발 체중 증가 예방을 위한 메트포르민 투약 가이드라인이 국제학술지 조현병 회보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93/schbul/sbae205).
항정신병 약물 투여 시 체중 증가는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으로 특히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성분에서 체중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선행 연구에서 정신병 환자의 약 3/4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고, 일부 연구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환자의 최대 80%가 7% 이상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증가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항정신병 약물에 대한 첫 처방 후 5년 동안 체중 변화에 대한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초기 건강한 체중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 중 50% 이상이 과체중/비만으로 진행된 바 있다.
국제 그룹인 정신병·회복·최적화 가이드라인 및 증거기반연구 전략 그룹(PROGRESS)은 그간 발표된 임상 지침 및 근거들을 토대로 메트포르민을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권고사항을 마련했다.
먼저 메트포르민의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해 PROGRESS는 "2022년 코크란의 약리학적 개입에 대해 검토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유일한 약리학적 제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메트포르민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재현됐다"고 설명했다.
총 131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리스페리돈 또는 올란자핀의 체중 평균 변화를 평가한 4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RCT)을 실시한 결과 메트포르민 그룹은 대조군보다 평균 4.03kg 적게 증가했다.
메트포르민 투약이 필요한 주요 사항으로는 ▲올란자핀이나 클로자핀과 같은 고위험 체중 증가 항정신병 약물 사용 ▲하나 이상의 심장 대사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 10~25세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BMI)가 25~30 사이인 환자에서 중등도 체중 증가 위험 약물(케티아핀, 팔리페리돈, 리스페리돈) 사용 ▲치료 첫 1년간 체중 3% 이상 증가한 경우다.
투약 용량은 첫째 주에 하루 500mg으로 시작해 둘째주에 하루 500mg 두 번으로 증량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6주차에 하루 1g 두 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
요오드 조영제 투여 전 또는 투여 시점에 일시적으로 젖산증이 의심되거나 젖산증 위험이 있는 경우, 또는 예상 사구체 여과율이 30mL/min 이하로 떨어지면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BMI가 20 미만이거나 항정신병 약물이 중단된 경우 메트포르민을 중단할 것을 권장했다.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에 초점을 맞췄지만 가능하다면 BMI가 30 이상인 환자, 특정 심장 대사 질환 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를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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