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의대정원을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이 다시 오고 있다. 4월말이 되면 또 다시 법적으로 내년도 의대정원을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10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의사 수 추계 공모 발표회'에서 내년도 의대정원 논의에서 의료계가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에서도 유연한 자세로 (의대정원)숫자에 대해 합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 않으면 작년과 같은 전처를 밟게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2025학년도 의대정원 논의를 시작했을 땐, 이미 4월을 넘긴 시점이라 법적으로 손 쓸 수 없었던 상황을 짚은 것. 이 회장은 1년이 지난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자칫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시점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번의 오류를 겪었는데 이를 또 다시 겪는다는 것은 너무나 아프다"라며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지만 증원을 유예하고 2027년부터 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해서 정하자고 계속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정부가 전제조건이 있지만 정원 동결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의료계 주장을)수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참아준 국민 여러분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의료개혁특위에서 추진하는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의개특위 (세부안건에 대한)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의정협의체 구성을 통해 합의점에 이르고 있었는데 계엄이 터지면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 점이 아쉽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의료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데 언제부터인가 투쟁하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KAMC 이종태 이사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빌려 "도끼가 아닌 메스라 필요하다"면서 "의과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전문가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섬세한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과 최현석 과장은 "지난 1년간 파행적으로 운영된 의대교육이 또 다시 기로에 서있다"면서 "24학번 신입생들은 캠퍼스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학교 밖으로 나갔으며 25학번 신입생도 그 길을 가려고 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교육부에 학교 복귀를 원하는 의대생과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진다. 한 학생은 부모님은 반드시 등교하라고 하고 선배들은 등교 거부를 얘기해 결국 PC방으로 가는 사례도 있다.
그는 "선배 의료인으로서 학생들에게 이제 돌아올 때라고 설득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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