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된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근골격계 연구실 사무엘 홀리 등이 진행한 골관절염에 대한 관절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Rheumatology에 1일 게재됐다(doi.org/10.1093/rheumatology/keaf126).
골관절염 환자가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여러 부작용과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는 내성이 생기면서 점점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지고, 오피오이드 의존성 및 중독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NSAIDs의 경우 위장관 출혈, 소화성 궤양, 신장 기능 저하, 심혈관계 위험 증가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만성 신부전 위험 및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의 경우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여겨지지만, 장기 복용 시 간독성이 문제가 될 수 있어 관절염 환자의 진통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연구진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전반적인 진통제 사용의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국 CPRD GOLD 1차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5~2019년 사이 골관절염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에 착수했다.
단일 또는 반복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시행 여부에 따라 환자군을 구분하고, 이후 5년간의 진통제 사용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7만 4527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중 단일 스테로이드 주사를 받은 경우 향후 오피오이드-비오피오이드 진통제 복합제 처방률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반복 주사 치료를 받은 경우 단독 오피오이드 사용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NNT=12).
NNT(Number Needed to Treat) 값은 특정 치료를 받았을 때 한 명의 추가적인 긍정적 효과를 얻기 위해 몇 명의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NNT=12 값은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받은 12명의 골관절염 환자 중 1명에서 향후 단독 오피오이드 사용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1만 5092명의 손 골관절염 환자에서도 단일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후 오피오이드-비오피오이드 복합제,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경구 NSAIDs 사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무릎, 고관절, 손, 어깨 골관절염 환자 전반에서 스테로이드 치료 후 오피오이드-비오피오이드 복합제 사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HR=0.88).
연구진은 "무릎 또는 손 골관절염에 대한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장기적으로 여러 진통제의 사용을 낮췄다"며 "2차 분석 결과에서도 무릎, 엉덩이, 손 또는 어깨 골관절염 환자의 오피오이드-비오피오이드 진통제 병용요법의 장기 사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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