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포암 급여 확대를 노리던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약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논의 과정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은 분명하게 인정받은 만큼 급여 재신청을 노리지 않겠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입센코리아가 지난 3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이어온 카보메틱스 급여 확대 약가협상이 결국 최종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보메틱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수용체와 암세포를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표적 항암제다.
현재 카보메틱스는 '이전에 VEGFR TKI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혹은 재발성 투명 신세포암에서 2차 이상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카보메틱스는 여기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에서도 효과를 입증하며 '이전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 환자'까지 급여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현재 고위험 투명 신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에는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급여 적용되며 임상현장에서 표준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즉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이후 2차 치료에서 '카보메틱스'가 급여로 적용된다면 임상현장에서 주요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컸던 상황.
이에 따라 입센코리아는 지난 2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받으면서 곧장 3월부터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60일 간의 약가협상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급여확대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선 심평원 약평위 논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센코리아 측은 임상적 유용성을 근거로 급여확대를 인정받았던 만큼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약가협상 과정에서 합의가 불발된 의약품은 이전 심평원 논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했다. 카보메틱스도 재도전한다면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만, 해당 과정이 다시 거친다면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비큐아(롤라티닙, 화이자)의 경우도 약가협상에서 실패한 뒤 재도전, 10개월 만에 급여확대에 성공한 바 있다"며 "재도전하는 의약품에 대한 논의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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