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제약·바이오
  • 외자사

초대형 태풍 몰고온 '마운자로'…의료·제약계 핫 키워드 부상

발행날짜: 2025-09-01 11:38:06

국내 출시 시점 맞물려 비만 치료 개원가 환자 유치 경쟁
파트너 자리 놓고 국내사들 군침…급여‧적응증 확대도 주목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위고비와 함께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일으킨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이에 맞춰 비만 치료를 하는 일선 의료기관들은 경쟁적으로 마운자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환자 유치에 나선 상황.

특히 릴리가 국내 영업·마케팅 파트너를 물색한다는 소식에 국내 제약사들은 각자 갖춘 장점 등을 내세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릴리는 당뇨병 적응증에 한해 급여까지 추진하면서 의료계와 제약업계, 정부까지 마운자로가 핵심 이슈로 자리하는 모습이다.

'국내출시' 마운자로 VS '가격인하' 위고비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지난 달 8월 21일부터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터제파타이드, 이하 마운자로) 2.5 및 5mg을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공식 출시했다.

우선적으로 자체 50명 안팎으로 알려진 인력을 중심으로 비만 적응증에 초점을 맞춰 영업·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 달 21일 공식 출시를 계기로 기존 비만 치료를 앞세운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마운자로 홍보하며 환자를 유치하는 모습이 확인, 가능하다. 의사가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인 만큼 비만 치료 상담을 거친 후 투여가 이뤄지는 것이다.

마운자로 공급가가 2.5mg와‧5mg가 각각 약 28만원과 37만원으로 분포된 만큼 임상현장에서 환자가 비급여로 부담해야 하는 실질적인 금액은 공급가보다 약 10만원 안팎이 더 늘어난 것이 일반적이다.

비만 치료를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마운자로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을 안내하고 나섰다.

의료기관이 마운자로 구입에 따른 세금 등 전반적인 소요비를 고려한 비급여 가격 분포로 해석된다. 적어도 공급가보다 10만원 안팎으로는 더 붙여야지 의료기관에서 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쟁품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보유한 한국노보노디스크는 마운자로 출시를 의식, 저용량인 0.25mg 공급가를 21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또 0.50는 22만원, 1.00mg는 24만원으로 인하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료기관들도 위고비 '가격 인하'를 알리며 새로운 비만 치료제 시장 형성에 따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형국이다.

다만, 일부 비대면 진료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일반 병·의원보다 저렴한 마운자로와 위고비 접종 가격을 내세우면서 비급여 가격이 천차만별인 형태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공급가가 알려졌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이 치료제를 구입 및 세금 구조 등 수익구조를 고려하면 현재 비대면 진료 등에서 이뤄지는 가격대로는 불가능한 구조"라며 "금액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크고 환자들이 미리 파악하고 방문하는 것 같다. 이제 국내 출시된 지 한 주 정도 지난 상황에서 투여 케이스가 쌓이면서 임상현장에서 안착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철진 회장은 "마운자로 출시와 함께 위고비 공급가가 인하됐는데 긍정적인 것 같다"며 "마운자로의 경우 연구에서 입증했을 때 체중감량, 근 감소 여부, 아시아인 데이터 등 전반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기 때문에 현재 식약처 허가 논의 중인 바이알 제형까지 추가로 허가된다면 빠르게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운자로' 러브콜 보내는 국내사들

제약업계에서는 마운자로가 가진 '2형 당뇨병' 적응증에 주목하고 있다.

릴리 측이 비만 적응증으로 제품을 먼저 출시 자체 영업·마케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제약업계 중심으로 '2형 당뇨병'에 한해선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사들이 마운자로 공동 영업·마케팅을 벌이기 위해 릴리에 제안서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고 치료제 영업·마케팅 경력과 인력체계를 갖춘 제약사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국내사들이 릴리에 제안서를 제출, 빠르면 이 달 안에 국내 영업·마케팅 파트너가 추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만 적응증에 현재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2형 당뇨병 시장의 가중 주목할 만한 치료제 역시 마운자로"라며 "최근 급여를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있는데 향후 적용 여부에 따라서는 당뇨병 시장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자연스럽게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릴리 측은 마운자로의 혁신성을 무기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당뇨병 적응증 급여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의 당뇨병 급여를 추진 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와 함께 오젬픽 급여 추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심평원에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 현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며 "새로운 2형 당뇨병 치료제이자 최초의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인 마운자로가 차별화된 임상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신약 ICER 탄력 적용을 인정받은 최초의 만성질환 약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예고된 약평위에서 마운자로 급여 적정성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9월 약평위 상정은 이르다는 평가 속에서 10월로 예상된 회의에는 상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뇨병 적응증에서의 경쟁자인 노보노디스크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와 동일 선상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심평원의 약제 급여 논의 과정을 고려하면, 동일 적응증에서 경쟁 치료제인 만큼 약평위에 함께 상정해 치료제의 임상적 효과와 비용효과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한 혁신성 의미에 마운자로가 과연 부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물론 마운자로의 혁신성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마련한 기준에 과연 부합하고 정부가 마련한 혁신성 정의에 맞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는 질문이 뒤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적응증 확대 경쟁 가속화

릴리는 비만 적응증 중심으로 마운자로를 출시한 데 이어 추가 적응증 확대에서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운자로를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이하 OSA, Obstructive Sleep Apnea) 치료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승인했다.

임상현장에서는 마운자로와 위고비 적응증 확대 여부와 이에 따른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 중 가장 흔한 유형인 OSA는 상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지 못해 수면 중 호흡이 감소하거나 중단되는 질환이다.

OSA로 인해 야기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 불면증, 호흡 곤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수면 중 습관성 코골이 및 호흡 멈춤 등이다.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20년 약 9만명에서 2024년 약 18만명으로 지난 5년 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한국릴리 심혈관대사건강 사업부 류사기 전무(Stacie Siqi Liu)는 "많은 국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이나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로 인해 진단되지 않거나 치료되지 않아 일상 생활에 장애를 겪는 것은 물론, 여러 동반 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중등도에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한 최초의 치료제로서 마운자로가 국내 환자들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자로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비만과 당뇨, 수면 무호흡까지 3개 적응증에서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에 뒤질세라 노보노디스크는 동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인 오젬픽과 위고비의 국내 적응증 확대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젬픽의 경우 지난 달 식약처로부터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의 지속적인 감소, 말기 신장병에 도달 및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 감소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위고비의 경우는 만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만 적응증 확대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위고비의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도 노보노디스크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상반기에는 적응증 확대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늦어지는 것 같다"며 "현재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고도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삭센다 외에는 특별히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철진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소아청소년과 저속득층을 중심으로 초고도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부분들"이라며 "비만 치료제 등장 속에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