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pan-RAF 저해제 신약 후보물질인 '벨바라페닙'의 국내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해당 품목은 앞서 기술 이전에 성공했으나 글로벌 개발은 중단된 상태라는 점에서 향후 변화도 주목된다.

5일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중인 항암제 'HM95573정'의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이번 임상 2상은 NRAS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Belvarafenib, HM95573)과 코비메티닙(Cobimetinib)의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 MAPK) 경로 중 하나인 RAF 및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RAF와 RAS는 각각 3개의 아형(ARAF, BRAF, CRAF / HRAS, KRAS, NRAS)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에서 변이가 발생하면 암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BRAF 및 KRAS, NRAS 돌연변이는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은 최초 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난 2016년 9월 로슈 그룹 소속 제넨텍에 9억 1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이후 제넨텍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두 개의 임상시험(프로젝트명 NCT04835802, NCT04589845)에서 벨바라페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한국 내 개발은 한미약품이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제넨텍의 경우 지난 2024년 진행중이던 NRAS 변이 흑색종 대상 글로벌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을 중단하며 사실상 개발을 중단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해당 개발 중단에도 국내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해당 개발 중단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던 벨바라페닙이 이번에 임상 2상에 진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벨바라페닙의 경우 이미 코비메티닙과의 병용 임상 1b상을 통해 치료 효능을 확인 한 바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2023년 진행된 ESMO에서 총 133명의 RAS/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러 고형암 환자 중 BRAF fusion/Indel 등 변이가 확인된 15명 환자(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에 대한 서브 코호트 분석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서브 코호트의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67%(15명 중 10명),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93.3%, 반응지속시간(Duration of Response, DOR)의 중간값은 1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의 중간값은 13.7개월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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