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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원 증가율 3%대…개원특수 후유증

주경준
발행날짜: 2004-12-04 06:51:17

연간 800여곳씩 늘어, 치과 대비 증가율도 역전

의원의 증가율이 분업초기 개원 특수가 발생했던 2000년 대비 4분의 1수준인 3%대로 급감했다.

3일 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의협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 증가율이 2000년 16.1%의 급증세를 보인 이후 2001년 8.3%, 2002년 6.6%로 점진 감소해 2003년 3.5%, 2004년 9월말 현재 2.7%(연말 추정 3.6%)로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수로는 분업초 연간 1,600~2,600여곳씩 늘어났으나 03년 799곳, 04년 9월말 현재 637곳(연말 추정 849곳) 증가하는데 그쳤다.

의사면허등록수 대비 의원급 요양기관 비율도 분업전인 99년 25.2%에서 매년 27.1%, 28.3% 증가, 2002년 28.9%를 정점으로 증가세가 멈춘 후 연간 0.02~3%씩 감소, 개원비율이 다시 낮아지고 있다.

이는 개원율이 의사수 증가추이를 쫒아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분업후 3년간의 개원 급증의 후유증과 불황-인구증가율 감소 등이 맞물린데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불황 등의 여파로 의원급 요양기관의 증가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며 “최근에는 공동개원과 봉직의 쪽의 진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치과의원 증가율은 2000년 1.7%, 02년 3.4%, 03년 3.6%, 04년 9월말 현재 3.5%(연말 추정 4.7%)로 지난해 0.1% 차이로 의원 증가율을 역전한데 이어 올해 그 격차를 더욱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컨설팅업체인 메디프랜드 관계자는 “자체 통계에서도 이같은 개원율 역전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치과의사·한의사의 경우 일반의사보다 개원이외 다른 대안을 더 찾기 힘들어 개원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컨설팅 관계자는 “3년간의 의원급증 현상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 이라며 “지난해 신규의사 대비 개원율은 25.3%로 분업 전 증가율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의원은 매년 7%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6%대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국은 01년 2.0%, 02년 2.8% 증가한데 이어 04년 9월말 현재 2.3%로 올해 3%대 증가율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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