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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후 식물성에스트로겐 연구 필요

정인옥
발행날짜: 2005-01-27 06:19:31

중앙대병원, ‘건강한 노후’ 심포지엄 개최

중앙대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
식물성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의 효용성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 병원(원장 홍창권)은 26일 병원 강당에서 ‘건강한 노후’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폐경 후 호르몬 요법의 대체로서 식물성에스트로겐 효용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밝혔다.

중앙대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는 식물성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천연 에스트로겐에 비해 1/100~1/1000 정도의 약한 역가를 가지고 있으나 체내 농도가 100배 정도 더 높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충분한 에스트로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식물성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과 구조·기능적으로 유사성을 보일뿐만 아니라 페놀릭 에스트로겐(phenolic estrogen)으로 분류됨으로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라디올(estradiol)과 같은 스테로이드성 에스트로겐(steroidal estrogen)과는 구별되나, 그 분자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체내에서 스테로이드성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식물성에스트로겐의 섭취가 많은 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열성홍조, 질건조감 등과 같은 폐경기 증상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의 호르몬 의존성 암의 발생 빈도가 휠씬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다. 덧붙여 식물성에스트로겐의 심혈관효과, 항암효과, 골보호효과가 임상 및 분자생물학적 실험에 의해 증명됐음을 밝혔다.

박교수는 “식물성에스트로겐의 이점을 얻기 위해 실제적으로 적정량과 성별에 따른 효과의 차이, 장기적인 효과 등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행사에서는 ▲인제대 권인순 교수의 ‘100세의 한국인’ ▲일본 Obirin Univ. Hiroshi Shibata 교수의 ‘노인사회에서 영양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한 약물 간섭연구’ ▲중앙대 김세철 교수의 ‘노화남성의 처치와 관련된 전략적 접근’ 등에 관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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