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안상태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는 최근 시행된 전문의 2차시험에서 국내 처음으로 표준화환자(모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기평가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소정의 교육을 거친 8명의 학생 등 일반인을 표준화환자로 도입해 수술 도안을 하도록 했으며, 또 두개골모형을 이용한 미용수술, 두개안면계측촬영 결과 분석 등을 하도록 했다.
서울의대 김석화 교수 등은 지난해 서울시내 8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임상수행평가 컨소시엄을 구성, 의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화환자에 대한 실기평가를 한 바 있다.
김석화 고시위원장은 “표준화환자를 이용한 실기평가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구술평가에 비해 실제 임상에 훨씬 근접한 형태로 응시자의 능력을 측정하게됨에 따라 전문의 시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표준화환자를 이용한 임상실기 평가는 지난 1994년 서울의대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는데, 김석화 교수가 당시 WHO에서 후원하는 의학교육 연구원으로서 미국(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의학교육실)에서 연수하고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2002년에는 국내 41개 의과대학 중 23개 대학에서 ‘OSCE(객관적 구조화 임상시험)’ 형태로 실시하는 등 표준화환자를 이용한 임상실기평가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오는 2007년 의사국시에 임상실기평가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검토 중이어서 이번 성형외과학회의 실기평가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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