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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낀 70억대 신종 보험사기단 적발

유석훈
발행날짜: 2005-02-24 22:52:05

원인은 '경영난'...건보공단도 속여

병원과 결탁해 질병이나 재해보험에 든 뒤 진료기록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 십억 원을 타 낸 보험사기단이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장성이 높은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용의자 247명중 검거된 사람은 목포지역 병원장 등 8개 병.의원 관계자 17명, 보험설계사 35명, 보험가입자 97명 등이다.

김도기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병원과 보험사 특정 섬마을 출신 33가족, 150여명, 건강보험공단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보험사기수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구속된 목포의 병원장 김모씨는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과 짜고 자신은 국민 건강 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 비용을, 환자는 보험사의 입원급여금을 타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병원장 김모씨는 관절염으로 2일간 통원치료를 받은 환자를 22일간 입원치료한 것처럼 허위 진료 기록부를 작성해 78만 4천여원을 부당징수하는 등 건강보험공단에서 총 7,780여만원을 가로채는 신종사기수법을 보여줬다.

전남지방경찰청은 평소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사로 알려진 병원장 김모씨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은 경기 부진으로 인해 임대한 의료시설 리스비조차 제때 못내는 등의 병원의 경영난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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