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치료백신이 없어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주요대학병원과 소아과 의원들에 따르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로타 바이러스 장염환자가 병의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소아과의 경우, 올 2월 말 현재 로타바이러스 장염 입원환자는 20여 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며, 2003년에는 입원환자의 최대 78%, 2004년에는 74.4%를 기록한 바 있다.
대전 J소아과 역시 평상시 내원 장염 환자가 1~2명인 것에 비해 최근 15~20여명의 로타바이러스 장염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K 대학병원 소아과 역시 로타바이러스 장염 입원 환자만 25명에 달했다.
유아의 장염에 의한 설사원인 바이러스인 로타 바이러스는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늦겨울과 초봄에 유행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4월까지 강세를 보인다.
고대 구로병원 소아과 김윤경 교수는 "로타 바이러스는 주로 영아들이 모여있는 유아원과 어린이 집, 놀이방 등에서 감염되는 경로를 거친다. 일단 구토 증상을 보이면 로타 바이러스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대학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의 절반이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와 로타 바이러스 환자인데, 심할 경우 2/3가 로타 바이러스 환자"라고 설명하면서 "백신이 없는 상태지만 보통 4일정도 입원해 탈수증세 보완 후 통원치료를 받으면 완쾌된다"고 얘기했다.
서초동 GF 소아과 김우성 원장은 "신학기를 맞아 날씨가 따뜻해지면 감기환자와 함께 장염질환인 로타바이러스 환자가 늘어난다"며 "주로 입원치료를 하기 때문에 개원가 환자증가율은 대학병원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년 2~3월이면 로타 바이러스 환자 급증현상이 나타난다"며 "특히 2세 이하 영아와 어린아이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장중첩증 합병증에 의해 로타 바이러스 백신이 수거된 상태므로 접촉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씻기 등의 개인 위생에 만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J원장은 "접촉성 바이러스인지라 한 명이 발병하면 한꺼번에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없어 현재로서는 입원치료나 링거 치료만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연간 1백 만명이 로타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하고 있으며, 올해는 맥시코에서 최초 발병했다. 국내에서도 산후조리원 집단 사망사건과 함께 일산에서 영아 집단설사사건이 발생했었으나 백신이 없어 입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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