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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대변실금 치료술, 국내 첫 시행

구영진
발행날짜: 2005-03-11 13:33:57

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손승국 교수, 박윤아 강사

만성 대변실금을 치료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첫 시행돼 주목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손승국 교수팀은 최근 선천적으로 항문이 형성되지 않는 쇄항질환으로 항문성형술을 받은 뒤 25년간 대변실금을 앓아온 남자 환자에게 천골신경자극술을 시행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천골신경자극술은 환자의 피하에 전극을 이식해 항문 괄약근 조절을 담당하는 천골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배변자제를 가능케 하는 치료법이다.

25세의 이 환자는 출생 당시 쇄항질환이 발견돼 항문 성형술을 받은 이후 수년간 대변실금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대퇴부 근육을 항문 주위에 감아주는 인공 괄약근 성형술을 받았다.

하지만 인공 괄약근 성향수술 이후에도 증상 호전이 없자 이번에 천골신경자극술을 받게 된 것.

손승국 교수는 "천골신경자극술은 국소 마취 하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짧아 1~2일 내에 퇴원이 가능하고 합병증도 적다"며 "대변실금 환자의 치료 시 그 적용 범위가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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