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의 신생아 학대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산모들이 병원시설 재정비를 요구하며 대규모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인터넷 DAUM 까페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는 신생아 파문과 연루된 병원장의 정중한 사과와 전국의 모든 산부인과에 CCTV 및 반투명 커튼 설치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는 회원 수가 18만여명에 육박하는 산모들의 커뮤니티로 신생아 학대사진을 처음 제보하고 '무통분만 환불 파문'을 주도한 요주의 카페다.
촛불집회는 이르면 이달 말 광화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산모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시위규모는 산모들의 모임으로선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모들은 집회에서 신생아 파문과 관련된 병원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전국의 모든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커튼을 없애거나 반투명 커튼으로 대체하고 모자동실 및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 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신생아실 내부 사진촬영을 전면 금지하고 신생아실 전담 직원의 소양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청와대와 국회, 복지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임신과..육아' 카페 산모들은 "소중한 생명을 품에 안은 엄마들의 목소리...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집회를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20일 현재 후원금은 총 1백10만여원이 모금됐다.
한편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국민들의 의료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의료기관의 서비스는 강화하기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다는 입장이다.
산개협 최안나 홍보이사는 "이번 신생아 학대 파문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의료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수가에 시달려 시설투자와 직원교육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이사는 "산부인과도 산모들에게 모자동실과 CCTV 설치 등 좋은 시설과 인력으로 고급서비스를 하고 싶다"며 "그러나 제도적으로 다인병상을 운영토록 하는 등의 규제와 인건비를 고려치 않은 정부의 저수가 정책은 이를 어렵게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산부인과가 산후조리원보다 시설이 낙후되어가는 원인을 산모들이 제대로 봐주길 바란다"며 "일본은 산부인과에서 산모들이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놓고 저렴하게 이용하지만 우리나라는 의사가 없는 산후조리원에 300만원 이상씩 지불하며 산후조리를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사들도 엄마가 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산모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산부인과가 산모들에게 진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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