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생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약대 6년제를 강행하려 한다?”
지난해 정부가 약대 6년제 개편을 추진하자 수업거부투쟁을 벌이는 등 강력 반대해 왔던 의대생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 약대 학제개편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조직적 대응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속사정을 알고보면 전국 41개 의대가 다음주까지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기 때문이다.
2004년의 경우 연초부터 약대 학제개편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국의대학생대표자연합(전의련)은 기말고사 이전에 25개 의대에서 약대 6년제 개편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83%가 반대하자 수업거부란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교육부가 지난 10일에서야 공청회를 연다는 사실을 의협에 공지했고, 의대생들은 전혀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전의련 관계자는 16일 “어제서야 공청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청회에 가고 싶지만 기말고사와 겹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약대 학제개편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체 학교가 시험중이어서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런 이유로 전의련은 교육부가 의도적으로 의대생들의 기말고사 기간에 공청회를 여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전의련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생들을 조용하게 만들어 놓고 공청회를 열겠다는 속셈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하지만 전의련은 교육부가 약대 6년제 개편을 강행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이 의대와 약대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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