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사들 만나보면 자살하고 싶다는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서울에서 의료기기 지사장을 맡고 있는 K씨는 기자와 만나 개원가가 실상을 이렇게 전했다.
서울에서만 10여년간 의료기기 영업을 했다는 K지사장은 “개원가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K지사장은 “지금 동네의원 가운데 30%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다보니 의료기기 납품건수가 5~6년전의 절반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개원이 실종되고, 동네의원 도산이 급증하면서 대리점 역시 위기를 맡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에는 폐업 의료기관의 의료기기를 중고처리해 주거나 다른 의사가 의료기관을 인수하도록 중개하는 게 본업일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는 “친한 거래처 원장들과 술을 마시다보면 환자가 없어 자살하고 싶다거나 이혼 위기에 처했다고 하소연하는 의사들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일반 환자들이야 의사한테 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의사들은 엘리트의식이 강해 누구한테 이런 이야기도 못하고, 상당수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의사면 최소 한달에 1천만원 이상은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개원하는 의사들은 5백만원이라도 벌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이 정도 수입을 올리는 의사도 많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강남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성형외과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출혈경쟁이 심각하고, 이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이 매년 3천명 이상 쏟아지면 환자들에게 얼핏 환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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