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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오 "개혁 패러다임 심겠다"

장종원
발행날짜: 2006-01-07 06:49:33

의사 자율지도권 확보에 총력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의료계 리더로서의 장점을 든다면

지난 3년간 의사회장을 하면서 해 오던 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금 출마하게 됐다.

의료계 정치세력화를 위한 국회의원 후원회 구성 사업의 경우 절반가량이 완료됐으며, 지역 정계에 제안한 의사 자율지도제 도입건도 결과물이 곧 나올 것이다.

장점이라고 하면, 여러 사람에게 격이 없이 편하게 접하는 서민적 이미지가 아닌가 한다. 의사회장하면 목에 힘주는 스타일을 연상하는데, 나는 '민주적 리더'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 다만 민주적 회의나 합의에 의해 결정이 내려지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보여왔다.

- 지난 3년동안 의사회의 사업과 이번 선거에 내세운 공약을 소개해 달라

의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들을 지난 3년동안 진행했다. 최초로 전공의 이사 제도를 도입해 전공의들의 의사회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또 화상회의, ARS 전화여론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회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회의 한번 하는데도 며칠이 걸려 비능률적이었는데, 이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거의 매일 활용했다.

인천 의사회원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을 위해 북경시 의사회를 초청해, 투자 설명회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선거권 완화 등도 이번 임기동안 추진한 사업이다.

당선이 된다면 약사 1차 진료 저지, 상대가치점수 개선을 통한 원가 이하의 수가개선, 의사 조제권을 탈환해 의약분업 재평가를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

지역에서는 의사자율지도권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회를 보강하여 정치력을 강화하겠다. 또한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의사들의 정치권 진입을 적극 후원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의사회관 건립, 의료폐기물 수가 인하, 왕진진료 수가 신설, 노인 수발보험에 병의원 진출로 확보, 의료기판매상·한방·약국 등의 불법의료를 근절하겠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상근제를 제안했다. 늘어나는 회무를 위해 이제는 상근시스템을 도입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쉽다. 의사회 일을 충실히 하면서 병원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상근제를 도입하려면 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충분히 여론 조사를 하고, 회원이 동의하면 상근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못하는 것이다.

- 차기 의협회장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꼽자면

- 좀 열린 마음을 가지신 분이 됐으면 한다.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시대는 갔다. 회원 여론을 널리 수렴하는 민주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 됐으면 한다.

또한 인천시의사회의 선진화된 시스템을 가져 의협을 한단계 민주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보수에 치우친 의료계의 중심을 옮겨줄 수있는 분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에 취임하자마자 의사회 구조조정을 했다. 회식비, 부대비용을 없애고 회무에 투입했다.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급여와 시의사회비도 동결했다. 의사회를 개혁하고, 바꾸는 데 노력을 다했다.

지금 시점은 의사회의 민주적인 개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의사회를 계속 바꿔야 하는 시점이다. 지역뿐 아니라 중앙도 마찬가지이다. 인천을 시발점으로 전체 의협으로 개혁 패러다임을 확산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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