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막판 관전포인트 ②|
젊은 의사와 대학교수들 표심 외에 의협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은 호남 충청지역의 여론에도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8명의 후보가 출마, 사상 최고의 접전이 예상되면서 유권자가 1500~1000여명 규모인 이들 지역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만6795명의 유권자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견줄 수 없지만, 한표가 아쉬운 후보들에게는 '티끌모아 태산' 식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호남에서 가장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관위가 확정 공고한 선거인 현황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1444명, 전라남도958명, 전라북도1282명으로 총 유권자 수는 3684명이다.
우선 호남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김세곤 후보(익산 남성고등학교)와, 김방철 후보(전주고등학교)가 연고를 앞세워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세곤 후보쪽 관계자는 "호남지역 유권자의 80% 이상이 김세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의 압도적 우세를 자신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수도권 대학 출신이라는 점에 약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후보들은 이 지역 유력자들에게 당근을 제시하는 등 대학 동문회를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최근 몇일 사이에 이 지역 개원가와 대학병원들을 돌며 맨투맨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대헌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열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후보간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청지역도 대전광역시 1054명, 충청남도 853명, 충청북도 764명의 유권자가 있어 혼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변영우 후보는 "서울지역 후보들은 영남보다는 호남 충청 공략하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방후보들도 서울보다 지방을 공략하는 것이 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하는 지역"이라며 "이 지역이 당락을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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