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 내부에서 의료계의 혁신을 위해 현행 대의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 새로 구성된 구의사회장단은 지난 10일 열린 첫 모임에서 의료계의 변화를 위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대의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구의사회장단 간사를 맡고 있는 노원구의사회 우봉식 회장에 따르면 현 대의원 167명 가운데 3번 연임된 의원이 20명, 4번 연임된 회원이 13명에 이르며, 50세 이상 대의원 수가 전체의 78%를 차지, 대의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구의사회장단은 이 같은 문제가 대의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 회장은 "대의원들이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려 하다보니 대의원 본연의 임무인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회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회계부정, 방만한 운영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구의사회원의 절반이상(56%)이 50세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실제 50세 미만 대의원 수는 22%에 불과한 상태"라며 "대의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다수 젊은 회원들의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행 시의사회 대의원 선출은 각 구의 추천으로 이뤄진다. 대의원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을 규제하는 규정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 밖에도 이날 모임에서는 신임 집행부 선출도 진행돼 구의사회장단 대표에 금천구의사회 고상덕 회장이 선출됐으며, 간사에는 노원구 의사회 우봉식 회장, 동대문구의사회 유태욱 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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