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이모 원장은 환자에게 수술을 설명하고 청약서를 받는 것이 꽤나 부담스럽다고 느낀다.
비슷한 수술 내용을 다른 환자에게 반복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진료대기 환자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히 짧은 시간에 수술내용과 합병증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자칫 실수로 중요한 수술 설명을 빠뜨리기라도 하면, 혹이라도 분쟁이 발생할까봐 걱정해야 한다.
서울 강서구에서 개원하고 있는 문인희 원장(비전 이비인후과) 원장은 동영상을 활용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문 원장은 수술설명을 담은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전에 수술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가 동영상을 보고 나면 문 원장은 환자에게 특별하게 강조해야 할 부분만 다시 정리해주고, 이해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수술청약서에 자필서명하게 한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환자가 동영상을 보는 사이에 대기 중인 환자를 계속 볼 수 있을 뿐더러, 수술 설명도 체계적이고 정확히 할 수 있다는 게 문 원장의 설명.
그는 “환자 입장에서도 수술 한번 하는 것이 직장도 쉬어야 하고 경제적인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큰 결심을 요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활용하면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이 설명하는 동영상 제작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우선 비디오 촬영하기 전에 큼직한 해부도를 옆에 두고, 간단히 인쇄한 설명문을 옆에 놓는다.
촬영자가 비디오를 들고 촬영을 시작하면, 설명자(의사)가 해부도를 보면서 수술내용을 설명하고, 옆에 인쇄한 간단한 문구를 가리키면서 수술 후 주의사항과 합병등 등을 설명하면 된다.
문 원장이 이렇게 제작한 비디오 테이프는 FESS, septoplasty with turbinoplasity, LAUP 시술과 관련한 세가지이다.
문 원장은 "현재 입원실을 활용해 동영상을 환자에게 보여주면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의사입장에서는 수술 설명도 효과적으로 하고, 환자입장에서는 궁금한 점도, 불편한 점도 해소돼 일석이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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