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에 당선된 장동익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앞으로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를 이끌 새 위원장으로 유용상 광주미래아동병원 원장이 선출됐다.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 위원장이 이끄는 2기 범대위는 한방의료의 비과학적인 이론들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증명하는데 주력하면서 불법의료행위와의 싸움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신임 위원장은 1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과 과학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에 고대의 증명되지 않은 이론들이 상아탑까지 진출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피해와 손해를 입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과학적인 사실과 증거가 없는 황당무개한 한의학 이론을 타파하려는 것이지 생업이 달린 한의사에게 자기비판하고 개혁에 동참하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 위원장은 제2차 한약 검증결과 발표와 관련, "데이터는 나와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MBC PD수첩에서 자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넘겨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위원들과 상의해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성분이 검출된 한약에 대한 고발의뢰에 대해서는 "데이터는 모아가되, 고발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의협으로 흡수되는데 따른 운영방안과 관련, "우선 의협산하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 시도에 범대위 위원을 위촉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시민단체 토론회, 지식인 과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치열하게 한의학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참 지식으로 과학적인 의료를 할 수 있는가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한의계도 범대위의 활동에 적극 동참해 황당무계한 한의학의 이론들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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