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원장 박주승)은 병원 3층 국제진료소에 ‘환아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열고 입원치료 기간동안 학교공부를 할 수 없는 환아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1시간씩 영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진료소 심승철 교수(류마티스내과)와 김경희 간호사가 온종일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느라 병원생활에 지쳐있는 환아들을 위해 영어교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가진 첫 번째 영어수업은 10여명의 환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Hello Song'을 이용한 자기소개, 동화책을 읽어주는 'Story time',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게임과 접목시켜 우리 몸 각 부위의 이름을 영어로 알아가는 'Anatomy activity'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교육과정은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누어 각각 30분씩 진행되며 유치부는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 중심으로, 초등부는 실제 영어회화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심승철 교수는 “마냥 뛰놀고 싶고 또 한창 공부할 나이의 아이들이 병실에만 갇혀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다가 영어교실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히고 “환아들에게 힘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되도록 수업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심 교수는 을지대병원 국제진료소 소장으로 언어소통의 제약으로 진료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의 치료를 맡고 있으며, 김경희 간호사는 국제간호사자격증을 취득한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으로 병원 내에서 외국인의 안내와 진료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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