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한국에서 열리는 초음파 세계대회를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관료 초청을 배제하는 의외의 결정을 내려 화제다.
세계초음파의학회 조직위원회(WFUMB, 위원장 최병인)는 1일 “국무총리와 장관 등 고위관료에 대한 참여여부를 의논했으나 정치권 인사초청은 무리가 뒤따를 것으로 판단돼 논의 자체를 접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세계 초음파 분야의 권위자와 연구진 등 3000여명이 넘는 국내외 의학자와 첨단 업체가 대거 참석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술대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잔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의학계에서는 국제학회 개최시 총리와 장관 등이 참석해 격려를 아끼지 않아 자국의 위용과 비전을 제시하고 의사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위원들은 이같은 관례에 비추어 대통령과 국무총리, 복지부장관 등 고위관료 초청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나 내부 이견으로 수 차례 회의를 거듭하는 진통을 보였다는 후문.
위원들은 의학계 행사를 위해 정치색을 덧칠하는 것은 무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의료계 단체장으로 초청인사를 국한시키는 것으로 최종 방안을 확정했다.
이같은 결과는 초음파에 대한 관료들의 무감각한 반응이 적잖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직위는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 고위급 관료 참여를 비공식적으로 시도했으나 초음파에 대한 냉담한 반응과 5.31 선거로 인한 무관심으로 씁쓸함을 맛봤다는 전언.
조직위원회 한 관계자는 "의학적 진단과 치료 면에서 더욱 높아지는 초음파에 대한 활용성에도 불구하고 고위층의 반응이 시큰둥했다"며 "암이나 호스피스 등 일반인에게 크게 알려진 분야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정치권의 사고에 대다수 조직위원들이 답답해했다"고 언급했다.
일부 위원들은 의사출신인 김용익 사회정책수석을 초청해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이나 국무총리, 복지부장관, 서울시장을 초대하는 다양한 방법을 토의했으나 현 상황으로는 성공적인 행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
이와 관련 최병인 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장)은 “조직위원회가 많은 논의를 했으나 정치색을 탈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국내 의학자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른다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초음파의학회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단방사선과를 중심으로 내과와 산부인과 등 초음파 관련 국내외 전문의 300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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