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사국가고시에서 기초의학의 반영비율이 낮아 대부분의 의대가 학생들에게 술기교육만을 강조하고 있어 '기초의학 국가고시'를 도입, 기초의학교육의 부실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전용성 교수는 27일 중앙대에서 열린 '제14회 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하는 'BT 인재 양성을 위한 기초의학 평가제도'를 발표했다.
전용성 교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BT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의학을 공부한 의사 의학자의 참여가 필수"라며 "하지만 국내 임상의사의 대부분은 진료에 진력한 나머지 소수의 의사만이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각 의대는 학생들에게 의학연구자의 중요성과 보람, 사명등을 일깨워 많은 학생들이 연구직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의대에서 술기교육만을 강조한 나머지 기초의학연구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교수는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이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의학연구자가 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당연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의대 졸업생 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의대 졸업생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성 교수는 각 의과대학들이 기초의학의 위상을 더욱 축소시키고 있어 기초의학 교육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평가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교과과정이 개편되면서 의사국가고시에 반영비율이 미비한 기초의학 교육을 축소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볼때 이대로 기초의학 교육을 대학에 일임하는 것은 양질의 의사 양성에 바람직 하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기초의학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가장 효율적인 평가방법은 '기초의학 의사국가고시'의 시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도의 도입이 각 의과대학이 기초의학을 충실히 교육할수 있는 유도장치가 되어 줄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전 교수의 설명이다.
전용성 교수는 "충실한 기초의학교육을 받은 의대 졸업생이 의학연구자가 될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를 통한 의사출신 BT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BT산업 성공의 필수적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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