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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부암 인식도 외국 평균 절반

발행날짜: 2006-05-03 11:17:17

삼성 이일수·김원석 교수 조사결과..."홍보 강화 필요"

한국인들의 피부암 인식도가 외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피부암 교육과 홍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일수·김원석 교수팀은 최근 피부과 춘계학술대회에서 피부암 인식도에 대해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일수·김원석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91명과 외국인 113명에 대해 피부암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의 경우 21점 만점에 11.6점을 기록했으나 한국인은 21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해 피부암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부암 예방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100점 환산점수로 외국인은 42.1점을 기록했으나 한국인은 30점에 그쳐 피부암에 대한 인식도뿐만 아니라 피부암 예방을 위한 실천에 있어서도 상당히 뒤져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점의 피부암 발전가능성에 대해 외국인은 76%가 인식하고 있었으나 한국인은 21%선에 머물렀으며 외국인은 52%가 정기 자가피부검진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한국인은 단 5%만이 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 인식도의 특성을 종합 분석해 보면 피부암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만을 지니고 있을뿐 피부암 전구증상이나 조기 진단 및 예방법 등에 대한 세부 지식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에 반해 외국인들은 한국인과 달리 자외선 및 피부암 등에 대한 지식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했다며 이는 매스컴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피부암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팀은 "외국인들은 절반 가량이 자가 피부 검진을 시행하는 반면 한국인은 거의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규칙적인 피부 자기 관찰만으로도 해마다 45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등에 비추어 볼 때 계몽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김원석 교수는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피부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국내에는 피부암 인식도 관련 통계 자료조차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부암은 간단한 검사만을 통해서도 진단이 가능하며 초기암은 바르는 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홍보과 계몽으로 피부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착시켜 조기진단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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