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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분과전문의 수련병원 교육수준 합격점

안창욱
발행날짜: 2006-05-02 12:11:02

실태조사 결과 학회 보고...일부 수련지침·적정 환자 미흡

대한내과학회가 9개 분과전문의 수련병원을 실태조사한 결과 대체로 수련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수련병원은 교육 프로그램이 미비하거나 특정 영역만 수련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서울의대 윤성수 교수는 9개 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 가운데 2~5개 병원을 무작위 추출해 전임의 수련 실태를 조사하고, 최근 대한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실태조사 결과 소화기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인 5개 대학병원의 경우 시설, 진료실적 및 교육기준 등이 교육기준과 수련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련을 받고 있는 전임의들이 수련기간 이수해야 할 연수평점, 논문평점, 내과분과전문의 자격인정시험 응시자격 요건 등을 인지하지 못했고, 일부 수련병원은 교육목표 규정과 교육 프로그램이 미비했다.

순환기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 역시 전반적으로 수련기준을 충족했지만 일부 병원은 심장관련 핵의학검사실을 운영하면서 관련 교수진이 부족해 전임의 수련이 미비했고, 검사 및 시술건수가 적어 전임의가 충분한 경험을 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을 받았다.

호흡기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은 전임의가 외래, 타과 의뢰환자 진료 및 기관지경 검사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원환자를 주치의로 보는 등 수련이 양호했지만 환자 대비 분과전문의 수가 부족한 병원도 있었다.

내분비-대사내과분과전문의를 수련하는 4개 대학병원에 대해서는 모두 현실적으로 만족할만한 전임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전임의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었고, 조사를 받은 2개 수련병원은 수련목표 규정집이 없고 이를 갖춰야 한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장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도 체계적이고 충실한 수련이 시행되고 있지만 조사대상 3개병원 가운데 2개 병원이 명문화된 전임의 수련규정이 없었다.

윤성수 교수는 “대형병원에서도 일부 약점이 지적됨에 따라 지방병원과 중소규모 수련병원에 대한 실태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일부 분야의 전임의 수련 내용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혈액종양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들도 전반적으로 수련기준을 충족하고 있었지만 혈액내과와 종양내과 수련이 분리돼 교육내용이 편중되거나 방사선종양학과 파견교육이나 정기적 집담회가 이루어지지 않고, 전임의 외래진료가 없어 ‘외래환자 300명’ 기준을 충족할 수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알레르기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2개 대학병원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수련환경이 양호하지만 전임의가 과도한 업무량을 담당해야 하는 게 아닌지 염려되고, 교육지도자 수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류마티스내과분과전문의 수련병원 4곳은 중대한 문제점이나 시정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전임의가 담당 주치의를 맡은 입원환자가 적었고, 전임의 수련에 필요한 통일된 수련지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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