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한 안과 개원가에서는 월드컵을 맞아 붉은 티를 입고 진료를 보고 있다.
오늘밤 10시. 우리나라 태극전사는 독일월드컵 16강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토고와 대접전을 펼친다.
국민들은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올해도 시청,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붉은 티를 입고 거리응원을 펼치는 등 다시 한번 전국을 붉은 물결로 요동치게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원가는 13일 토고전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에 부흥해 다양한 월드컵 기념 이벤트를 도입했다.
강남의 드림성모안과는 대기실의 대형TV를 통해 경기를 놓친 환자들에게 우리나라 녹화 경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독일 월드컵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10시, 새벽 4시에 중계되기 때문에 본 경기를 놓치는 이들이 많아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성모안과 이동성 원장은 “2002년도에도 그랬듯이 월드컵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드라마와 같아 환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톡톡튀는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명동의 밝은빛성모안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 경기 스코어 알아맞히기, 선착순으로 붉은악마 티셔츠 증정 등은 뜨거운 월드컵 분위기와 맞물려 환자들이 높은 호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 직원이 6월 한달간 월드컵 붉은 악마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티를 맞춰 입고 진료를 하고 있다.
성형외과에서는 인터넷 블로그를 이용한 월드컵 홍보를 이미 시작했다. 원장이름의 블로그에 월드컵과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함으로써 병원을 알리고 있다.
강남의 모 성형외과는 ‘다양해진 월드컵 패션, 개성있게 연출하기’라는 기사를 블로그에 등록함으로써 월드컵 관련 기사를 검색하는 네티즌에게 병원명이 노출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 성형외과 및 비급여 개원가에서도 블로그를 이용한 월드컵 홍보전에 들어갔다.
코모키 이비인후과는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응원을 하느라 목이 쉰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코모키 이비인후과의원 이상훈 원장은 “2002년 월드컵때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여서 자연스럽게 무료진료를 실시했던 것 같다”며 뜨겁게 타올랐던 2002년도 여름을 회상하고는 "올해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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