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종합병원의 고혈압 치료제로 ARB계열이 가장 많이 처방되면서 CCB계열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억제제)계열이 처방액 규모에서 CCB계열에 육박했다는 자료가 나온바 있으나 종합병원의 처방빈도면에서 CCB를 앞질렀다 조사결과는 처음 제시됐다.
박창규 고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전국 37개 종합병원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내원환자 1721명(55세 이상 85세 이하)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혈압환자에서 뇌졸중 발병위험 요인과 치료행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최근 열린 고혈압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항고혈압제 사용빈도는 ARB가 47.2%, CCB 42.6%, 베타블로커 32.2%, ACE-I 10.7%, 이뇨제 10.2% 순이었다. 고혈압약 단일제 투약이 52.8%였으며 2가지 복합투여가 23.9%, 3합요법이상 14.3% 등의 처방패턴을 보였다.
또 대상환자의 57%가 항혈소판제제를, 27.3%에서 스타틴 제제를 복용했다.
항혈소판제제의 경우(57% 기준, 복합투여 포함) 아스피린이 50.7%, 플라빅스 9.4%, 실로스타졸 2.8% 등의 순으로 사용빈도를 나타냈다.
스타틴제제는 심바스타틴이 13.3%, 아토르바스타틴이 9%, 프라바스타틴이 2.9%, 페노파이브리트 1.9%, 로바스타틴 1.2%, 플루바스타틴 0.9% 등이다.
주요연구 목적인 한국인 고혈압 환자의 향후 10년내 뇌졸중 발생 위험도 예측 연구는 뇌졸중병력, 당뇨병, 흡연, 심혈관질환력, 심방세동, 좌심실비대, 고지혈증, 음주, 운동, 비만, 뇌졸증 가족력 위험인자를 막라해 조사가 진행됐다.
환자군의 23.6%에서 당뇨병이 동반됐으며 흡연은 남지 24.4%, 심혈질환은 50.3%, 심박세동은 8.6%, 좌심실비대는 34.0%에소 동반됐다. 이외 고지혈증은 31.7%, 음주는 남자 58.6%, 비만자는 21.9% 등이며 남자의 45%, 여자의 62%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았다.
환자군을 대상으로 Framingham risk score를 이용 55세 이상 한국인 고혈압환자의 향후 10년이내 뇌졸증 발생 위험도는 남성의 경우 13~36%, 여성의 경우 6~49% 였다.
연령 및 혈압의 증가, 동반위험인자가 많을 수록 위험도는 높아졌다.
박창규 교수는 "고혈압 관리를 위한 아스피린과 스타틴의 사용빈도가 많지 않다" 며 "향후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적절한 항혈소판제와 항지질제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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