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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개명 두고 삼자회동...의견접근 안돼

장종원
발행날짜: 2006-06-02 13:02:28

명칭변경 논란 장기화될 듯...인터넷 비방전은 자제키로

소아과 명칭변경 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동익 의협회장의 주선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개원내과의사회,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세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소아과 명칭 변경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사태를 해결할만한 의견접근에는 실패했다.

장동익 의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소아과의 명칭변경 건은 의협과 의학회의 승인을 받은만큼 존중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최근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이미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장 회장이 중재에도 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임수흠 회장 역시 명칭변경 문제는 타협의 건이 아니라면서 확고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만 최근 내과와 소아과가 인터넷에서의 과도한 소모전은 의료계 전체에 해가 끼치는 만큼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수흠 회장은 "내과가 서명운동이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등 자중하면 우리가 먼저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과가 이를 강행한다면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아과명칭 변경과 관련한 의료법개정안은 이미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인데, 국회가 지방선거의 휴우증을 잊고 다시 가동되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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