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포함한 의학 분야의 소외감으로 불거지고 있는 2기 BK21 사업에 주요 의과대학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서울의대(학장 왕규창)에 따르면, 연세의대와 고려의대 등 주요 의과대학 BK21 사업단장이 모여 정부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건의하는 워크숍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이들 단장들은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대학의 입장을 상호 교환하고 의학계열 2기 BK 사업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학들은 기초를 포함한 의학계열을 전문인력 양성과정에 포함시켜 과학분야에서 제외시킨 정부의 방침은 상징적, 실질적으로 수용하기 힘들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정부와 학계의 타협이 마련된 만큼 기초의학을 과학의 범주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의사 양성 과정과 의과학자 양성 과정을 연계하여 전문대학원 전환비율을 적용하여 삭감한 교육부의 정책은 기형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대학마다 의과학자 양성에 대한 비중이 다른 상황에서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국가 차원의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대학들은 다른 분야에서 대학원생 10명에 약 1억원의 지원되는 상황과 달리 의학 분야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학술지원금의 상한선을 20억원으로 정함으로써 전일제 대학원생의 총수가 200명 이하로 국한시키고 있다며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대 공대의 경우, 70명의 교수가 70억원을 신청해 그대로 반영됐으나 의대는 85명이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12.5억원으로 대폭 삭감됐으며 연세의대는 9억원대, 고려의대는 8억원대의 사업비를 책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는 지난달말 교육부에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임상의학이 환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분야라면 기초의학은 임상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연구”라고 전제하고 “기초의학 지원은 경제력 있는 의료계와 병원이 하면된다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에 기인하고 있다”며 교육부 BK 정책의 불합리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김전 BK21 단장(생리학)은 “주요 대학들이 BK 사업에 대한 문제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국립과 사립, 대학별 연구여견 등으로 자체적인 건의문은 일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는 기초의학이 BK 사업의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더욱 좁아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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