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대형화 추세로 인해 의과대학 교수의 1만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디칼타임즈와 서울의대 의학교육실(실장 이윤성)이 27일 한국의대학장협의회가 발간한 ‘의과대학 교육현황’을 조사한 결과, 1998년 6804명에서 이르던 전임교원수(기초포함)가 2004년 8541명으로 6년사이 25.5%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98년:6804명 △00년:7511명 △02년:7867명 △04년:8541명 등으로 이중 1998~2000년 사이 가천의대와 강원의대, 성균관의대, 제주의대, 포천중문의대 등 신생대학의 연이은 출현으로 교수 인원이 +10.4%라는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2000년과 2002년 사이에는 의약분업 사태로 인해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을 중심으로 교수직을 버리고 개원의로 돌아서 교원 수가 소폭 증가(4.7%)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과 지역에서 대학병원의 중축과 신축공사가 이어지면서 2004년 현재, 전체 교원수는 8541명으로 대학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대 교원수를 보유한 가톨릭의대는 02년 808명에서 04년 863명으로 늘어났고 인제의대는 442명→477명, 연세의대 414명→449명, 성균관의대 407명→422명, 울산의대 401명→433명 등으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거대 인원을 자랑했다.
또한 같은 기간 서남의대는 60명에서 119명, 관동의대 69명에서 94명, 대구가톨릭의대 96명에서 125명, 건국의대 97명에서 127명, 충북의대 97명에서 113명 등 지역에서도 두 자리수 확대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의과대학들은 국립대병원의 기금교수 인원과 대형병원 암센터 건립 및 지역병원 확장계획 등이 최소 1~2년간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신규스탭 충원과 재임용 등 인원수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이윤성 실장은 “지난 2002년 의약분업 이후 주춤했던 교원수가 주요 대학병원의 증축계획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혈과 혼혈로 구분된 현 대학병원의 추세가 이같은 흐름에 어떠한 작용을 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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