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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보다 선배 담배심부름이 먼저였다"

발행날짜: 2006-06-28 07:21:36

입국 3개월만에 사직서낸 K씨, 전공의 수련실태 고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K대병원 박모씨는 5월 말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무직상태다.
"입국 3개월만에 2000만원을 썼습니다. 그러나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상습적인 구타와 상식에 벗어난 수련 시스템이었습니다. 어느날은 동료들과 함께 선배들에게 각목 10개가 부러질 때까지 두들겨 맞고, 응급환자보다는 선배 담배 심부름이 먼저였습니다."

얼마전 부산 K대학병원 정형외과 전공의를 사직한 박모(33)씨는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서울역 모 커피숍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자리에서 자신의 짧은 전공의 생활에 대해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박씨는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의국비 조로 약2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고 했다. 공식적인 의국비가 없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박씨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와야 했다.

"입국식 비용 210만원, 4년차 방 가구 구입비 60만원, KTX기차표 예매 15만원 등 제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의국 선배나 교수들의 필요에 의한 지출이 대부분이었어요."

간혹 교수들이 서울로 학회에 갈 때 KTX 기차표를 예매하고, 렌트카를 대절하는 등의 비용부터, 사소하게는 교수실 프린터 잉크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약 2천만원을 지출했는데 앞으로 남은 10개월을 어떻게 버틸지 난감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100일 당직 기간이어서 외출이 불가능한 상황었지만 앞으로 외출이 자유로워지면 회식비까지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고 했다.

단순히 돈 문제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씨에 따르면 레지던트 1년차는 마치 레지던트 3, 4년차의 몸종처럼 여겨졌고 환자 진료에 있어 집중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환자 진료와 함께 선배 심부름까지 도맡아야 했다.

"응급 환자의 진료보다 레지던트 선배들의 심부름을 우선해야 했어요. 동료중 한명은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3년차에게 전화가 와서 급히 가보니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어요."

그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도 심부름이 최우선이었다며 심부름을 거부하면 그날 밤은 구타와 기합으로 힘든 하루가 된다고 털어놨다. 야간에 응급환자를 받지 말라고 했는데 받았다가 접수를 받았다가 의자를 집어 던지는 바람에 혼쭐이 난일도 있다고.

구타가 자행되는 것은 다반사. 얼마전에는 레지던트, 인턴이 3명이 강목10개가 부러지도록 맞기도 했다고. 당직 교수의 이름을 알아오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박씨는 "조용히 사직서를 낼 생각이었지만 앞으로 후배들에게 까지 악습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용기를 내 공식적으로 밝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레지던트 1년차에 대한 구타와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말도 안되는 일이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무직상태이며 당장 응급실 아르바이트나 페이닥터 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다. 또한 정형외과보다는 그나마 의국 내 선후배간 분위기가 좋기로 알려진 내과나 일반외과 쪽으로 관심을 갖고 병원을 물색중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혁 회장은 "올해만 해도 이같은 사례가 4건에 된다"며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전협 차원에서 박씨가 근무했던 부산의 K병원에 실사를 나갈 예정이라며 좀더 사례를 모아 대대적인 의국 횡령문화 추방 캠페인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또 "이는 결국 수련병원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병원 내 관리감독이 없다보니 발생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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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2006.07.01 12:25:12

    75번 쓴분
    정신차리세요.

    제대로된 인턴만 뽑겠다는 게 부당한 수련과정을 참을 사람만 뽑겠다는 겁니까?

    참 한심할 따름입니다.

  • 정신차려요 2006.07.01 11:18:19

    75번은
    부신 K대 OS 전공의인가?
    혹독한 고생이라...
    자신이 아랫년차에게 분풀이 할 차례인데
    기회를 박탈당했으니 억울하겠습니다.
    전통이 사라져 어쩌나...
    ㅉㅉㅉㅉㅉㅉㅉ.. 아직도 정신이 없어요?

  • 정형 2006.06.30 22:33:03

    고신대 잘못
    정형외과, 당연히 1년차 혹독한 고생이 있는 걸 몰랐단 말인가?
    또한 저런 사람을 뽑은 고신대의 잘못.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게 될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왜 자꾸 저런 사람들이 정형외과에 들어오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애초에 처음부터 다른 과에 가버리면 좋을텐데..
    꾸역꾸역 정형외과에 어플라이 하는 인턴들중에 제대로 된 인턴을 뽑는 것 역시 우리의 숙제.

  • 왜이래.. 2006.06.30 15:30:49

    제목에는 K씨구만..
    내용에는 왜 박모씨야.. 그라고 그 사람 이니셜에 K 안들어가는 걸로 아는데 ㅋㅋ

  • d 2006.06.29 20:32:46

    돈좀 번다는 과들은...
    왜 그 모양들이냐.

  • 울산대학병원 2006.06.29 07:31:02

    울산대학병원중 한군데에서 근무하시는 저희 아버지얘기
    그뿐인줄 아세요?
    저희 아버지 말씀으로는 전공의사가 되어서도 부장들 비위 맞춰주느라 고생이라고 하셨어요...
    가끔 스트레스 받아서 들어오시는 아버지 걱정 되서 안마라도 해드리려고 아버지 방 들어간 순간 아버지 몸에 여러군대 멍이 들어계시더군요...
    어머니께 여쭤보니깐 부장이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구타했다더군요...
    실력으로는 아버지가 더 나은건 다들 아는 사실인데 학벌 따지는 시스템이라서 그렇게 되었다더군요..
    실력도 없는 의사가 그렇게 난리를 피우니..
    게다가 그 작자.. 수술 잘못 하면 시도때도 없이 아버지 잘못으로 돌려서 더 고생하시더라구요...
    학벌 위주의 시스템도 붕괴 시켜버렸으면 하는 심정이네요 ㅡㅜ
    게다가 새벽에 응급환자 생겨서 전화 받으면 받아놓고서는 한 두 세시간 다시 자다가 나중에서야 아버지께 연락 드리더라고요...
    그렇게 되서 욕먹는건 저희 아버지 뿐이더군요...
    환자들은 속 사정도 모르고 늦게 나타난 아버지만 원망 하더군요 ㅡㅜ
    나중에 자초지명 설명해도 안 믿다가 아버지께 치료 받은 다른 환자들이 아버지의 실력과 인품에 대해서 설명하니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인사하러 오시더군요....
    정말로 원망스런 부장이예요..
    다른 여러 부장들도 그런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시술 한건 아버지인데 나중에 성공여담이라든가 뉴스 같은데에서 인터뷰 오면 일정 잡는건 그 부장이고 인터뷰하는 사람도 그 부장이더라구요...
    정말로 원망스럽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잘못 하나 한것 없고 성실하게 환자를 치료해주고 진료비나 수술비도 정직하게 말하거늘...
    정말로 원망스러운 그 부장이라는 사람... 언제 한번 그 얼굴에 주먹을 날려주고 싶군요...

  • ㅗㅗ 2006.06.28 22:39:33

    아래 w의대는 원광의대?
    원광의대생으로서 기분이 매우~~~나빠야 하지만, 사실
    우리학교 썩을대로 썩었음.
    전국을 뒤져봐도 우리의대보다 썪은 곳 별로 없을듯....병원은 물론 의대도 말야~

  • 시큰둥 2006.06.28 20:39:57

    아~ 정말 실망입니다..
    그렇게 사람패고 돈 뜯어가며 유지하고 싶은 게 무었인지 궁금합니다. 의사들은 대한민국
    법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까? 조직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엄청난 범죄를 두고도 아직도 제보자를
    '것도 못 참아 뛰쳐나온 패배자'로 몰아 가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정신구조를 갖고 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외치고 의료윤리를 논하기 전에 남 때리고 돈뺏지
    말라는 초등학생용 도덕이나 시민윤리 교육이
    먼저 필요한 게 아닐까요? 자기보다 약한 자를 핍박하는 것은 비열한 짓입니다. 스스로의
    못된 성품때문에 비열한 짓을 저지르는 것은 나쁘긴 하지만 차라리 덜 위험합니다. 그러나
    비열한 짓을 저지르면서 조직이나 상황논리 운운하며 정당화시키고 오히려 피해자를 손가락
    질 하는 것은 몇배로 나쁘고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세상 탓하지 말고 사회 탓하지 마세요. 세상은 당신들 같지 않습니다. 사회는
    당신들 편이 아닙니다.

  • 낚시글조심 2006.06.28 19:15:40

    선정적인 제목에, 제보자 일방적인 내용만
    의사들 보다 일반인들의 관심과 비의료인들에게 또한번 의사들에게 향해 흥분을 토하게하는
    기사이다 .. 의사들이 흥분할 필요가 없다.
    이런글이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조롱과 배설의 댓글로 이용되는 이유를 보면 안다
    여기 같은 부류의 의사들도 있는것 같다.

    근데 정형외과 환자에 응급(?) 환자가 있나?

  • 정말 2006.06.28 18:20:59

    조폭이군,,,
    이정도일줄은 정말 몰랐군요. 전 다른 대학출신이지만 제가 수련받던 10년 전에도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전설로만 들려오던 이야기였었는데,,, 이게 의사입니까? 조폭이지,,,

    의협차원에서도 무언가 대응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모르고 들어갔냐고 하시는 분들, 설령 자기도 그런 역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사로서 이런 현실이 지금에서 까지 재현되고 있다는 것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는 않으시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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