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으로 국민 환심사기 위한 의료 정책은 그만둬라.”
다수의 지자체가 지난 1일부터 보건소 주말, 야간진료를 확대함에 따라 공보의와 개원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당장 야간 및 주말 진료로 근무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공중보건의사들은 이전에 비해 근무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의 한 공보의는 “각 지자체별로 홍보가 미흡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용시간이나 가능 진료항목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태반일 것”이라며 “평일 중 하루 3시간 연장근무에 토요일 근무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보건소 진료연장에 대해 공보의는 물론 보건소 내 보조인력도 불만이 많다”며 “오래갈 정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공보의협의회 송지원 회장은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며 “특히 농어촌의 경우 저녁시간대이후로는 병원에 가지 않는데 보건소 보조 인력까지 근무시간을 늘려가며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정책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원가도 불만이 많기는 마찬가지. 특히 보건소 인근에 위치한 개원가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안산의 한 내과의원 이모 원장은 “우리 병원은 다행히 보건소와 떨어져 있지만 인근에 있으면서 야간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개원의들은 지금쯤 불만이 대단할 것”이라며 했다.
이 원장은 “솔직히 초기 개원할 때 기존의 개원가와 경쟁하기 위해 야간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보건소까지 경쟁하려고 하니 개원의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개원가 중에서도 산부인과 개원가는 더욱 예민해져 있다.
이번 보건소 진료시간 확대와 함께 저출산정책의 일환으로 보건소 내 산과진료를 확충키로 했기 때문.
산부인과의사회 최영렬 회장은 “저출산으로 산모 환자가 줄어 힘든 상황에서 이제 주말, 야간진료까지 하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지부터 생각해봐야한다”며 “이렇게 개원가를 죽여서 추후에 정작 필요한 분만 가능 산부인과가 사라지면 어쩌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이미 대부분의 보건소가 초음파기기를 갖추고 다양한 산전진료를 실시함은 물론이고 빈혈약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어 환자를 뺏긴 상황”이라며 “이제 진료시간까지 확대하면 분만을 하지 않는 산부인과 의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이에 대해 재차 문제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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